LG화학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속도…기술로 '승부수'

터프츠 대학 나브 니디 라즈푸트 조교수 연구 지원 추진
리튬황전지 전해질 최적화 툴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미국 명문대인 터프츠 대학 교수의 리튬황전지 배터리 연구 후원을 검토하며 미래 기술 확보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터프츠 대학의 나브 니디 라즈푸트 화학생물공학부 조교수에 연구 자금 지원을 추진한다.

 

터프츠 대학은 1852년 설립된 미국 보스턴 근교에 위치한 명문 대학이다. 학교평가기관인 'US 뉴스 & 월드리포트'가 입학 성적과 평판도 등을 고려해 발표하는 미국 대학 순위에서 2017년 27위에 올랐다.

 

이번에 LG화학의 지원을 받은 라즈푸트 조교수는 전기화학, 에너지저장 분야 연구에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서 화학공학 분야 석·박사를 마치고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2017년에는 워싱턴대학교의 젊은 화학공학과 학자(DYSS)에 선정된 바 있다.

 

라즈푸트 조교수는 LG화학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리튬황배터리의 전해질 관련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리튬황배터리는 리튬을 음극재로, 황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전지다. 전기자동차에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배 이상 높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충·방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황화합물이 배터리 성능을 떨어뜨린다는 단점이 있다. 음극으로 이동해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며 전기 흐름에 필요한 리튬이온의 움직임을 방해해서다. 라즈푸트 조교수는 이러한 단점을 해소하고 전해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도구를 개발한다.

 

LG화학은 라즈푸트 조교수와의 연구 협력으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1995년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를 시작한 후 배터리 분야에서만 1만6000건이 넘는 특허를 냈다.

 

연구·개발(R&D) 비용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지 사업 부문 R&D 비용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3876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1.4%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올랐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LG화학은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27.1%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10.7%)와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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