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따라 잡자" 벤츠, 엔비디아 자율주행 '맞손'

엔비디아 'AGX 오린' 기반 플랫폼, 2024년 벤츠 차량 적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적인 컴퓨터 그래픽 처리 장치(GPU) 회사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차용 컴퓨팅 시스템 개발에 협력한다. 스마트폰과 동일한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도록 지원하고 테슬라를 본격 견제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엔비디아와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플랫폼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의 'AGX 오린(Orin)' 시스템온칩(Soc)을 기반으로 한다.

 

엔비디아가 작년 말 공개한 AGX 오린은 이전 제품인 자비에르보다 7배 가까운 성능을 구현한다. GPU 아키텍처와 ARM 헤르큘러스 CPU 코어를 통합해 초당 200조의 연산을 제공한다.

 

AGX 오린은 자율주행 레벨2에서 레벨5까지 다양한 수준의 복잡한 소프트웨어 작업을 손쉽게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양사가 개발한 플랫폼은 2024년부터 벤츠의 차세대 차량에 적용된다. 차주는 스마트폰을 업데이트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된다. 소프트웨어를 즉시 업그레이드해 더 많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했던 테슬라를 따라잡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양사는 자동 주차 기능을 포함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인프라 솔루션을 이용해 심층신경망(DNN)을 개발한다.

 

업계는 이번 협업을 테슬라를 견제하고자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하려는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무선으로 전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자동차를 출시하고 이를 전 차종으로 확대한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에 무선 업데이트(OTA) 기술을 도입한다. 판매 이후 6개월 이내에 첫 업데이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대표는 "양사가 개발하는 새로운 플랫폼은 차세대 벤츠 차량에 적용되는 효율적인 중앙집중식의 소프트웨어 정의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벤츠 고객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고객 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춘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동차 개발, 개선 작업을 지속하는 엔비디아의 AI·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팀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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