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사업 순항…2차 물량 인도

지난 5월 초도 물량 이어 6월에 두번째 물량 선적
오는 2023년까지 모든 물량 납기 완료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사업이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중 초도 8량을 출고한 데 이어 지난달 두번째 물량을 선적, 총 16량 납품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삼 왈리 이집트 터널청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현대로템과 계약한 전동차 제조·공급 거래 중 두 번째 물량이 (이집트에) 도달했다"며 "전달된 차량은 3호선에 투입될 예정이며, 운행 역수와 열차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보낸 열차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조치를 완료한 뒤 알렉산드리아 항구 66 정박지에 내려졌다. 도착 과정에서 선박 승무원부터 전동차 모두 살균 작업이 진행됐고, 열차는 항구에 대기 중인 철도 트랙을 이용, 지하철 작업으로 운송됐다. 이번에 출고된 차량은 현지에 도착 후 시운전을 거쳐 카이로 3호선 영업운행에 투입된다. 

 

카이로 3호선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총연장 45.5km)에서 운행된다. 

 

현대로템이 납품 중인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는 2017년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으로부터 수주한 전동차다. 계약 금액 4330억원 규모로 현대로템의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 이래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은 기존에 수행한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이로 3호선 전동차에 현지 운영과 유지보수 용이성을 극대화한 설계를 도입했다. 

 

특히 여름철 최고 기온이 50도 가까이 상승하는 카이로의 날씨에 대비해 고온에서도 원활한 동작이 가능한 부품을 도입했다. 또 카이로 3호선 최초로 갱웨이(차량간 연결통로)를 도입해 승객이 열차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승객 분산이 용이하다. 

 

열차에는 철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카메라가 설치됐으며, 차량 내부 승객에게 여행정보 제공 혹은 상업 광고로 쓰일 수 있는 LCD 화면과 LED 노선도, 휠체어 공간 등 승객을 고려한 디테일도 살렸다. 

 

현대로템은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계약된 256량의 모든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카이로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최대 운행속도 80km로 편성당 약 1740명의 승객을 탑승 시킬 수 있도록 제작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사업 일정 관리는 물론 차량 품질 확보까지 카이로 전동차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차량을 적기에 납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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