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보다 가잼비" 유통가에 불고 있는 펀(fun)슈머

유명 스타·작가·캐릭터 등과 콜라보 제품 대세
구매 가치 극대화…보는 즐거움 더해 소비 유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 주요 소비 트렌드로 부상한 '펀슈머(Fun+Consumer)'를 대상으로 한 이색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펀슈머란 재미와 소비자를 합친 단어로, 상품 구매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주요 요인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들은 자신의 재밌는 구매 경험을 SNS에 공유해 유행을 선도하는 것이 특징으로, 유통·식품업계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길림양행과 손 잡고 아몬드, 땅콩 등으로 구성된 믹스넛 '아몬드 파티'를 단독 출시했다.

 

'아몬드 파티'는 고객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인기 트로트 '아모르 파티(Amor Fati)'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아모르 파티를 부른 가수 김연자를 모델로 기용했다. 펀슈머 공략 제품으로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이 수입·기획하고, 허니버터 아몬드로 유명한 길림양행에서 제작했다. 

 

글로벌 유로 더마 보습 전문 브랜드 세타필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김참새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 굿즈'를 선보인다. 깨끗하고 순한 이미지의 세타필은 비비드한 컬러와 위트를 담은 김참새 작가와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몸과 마음에 힐링과 활력을 동시에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굿즈 디자인은 이달 내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구단 한화이글스와 손을 잡은 업체도 있다. CJ제일제당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협업해 화끈한 맛이 일품인 '이글이글 불꽃왕교자'를 출시했다. 프로야구 무관중 시대를 맞아 집에서 경기를 즐기는 '야구 집관족'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이글이글 불꽃왕교자는 돼지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입안 가득 풍부한 식감과 육즙을 느낄 수 있으며, 청양고추를 넣어 먹을수록 중독되는 화끈한 매운맛을 더했다. 또 1만번 이상 치댄 쫄깃한 만두피에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주요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최근에는 스마트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이 한화이글스와 협업해 '불꽃삼겹'을 출시했다. 불꽃삼겹은 에어프라이어 전용으로 구성된 2인분(500g)의 삼겹살 제품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최적화된 선진포크한돈 돼지고기에 불꽃특제 간장소스(40g)를 더했다.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스낵도 나왔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완구 카테고리 킬러 매장인 '토이저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게임 및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 스낵을 단독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18년 장수 게임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정통을 재현, 콘텐츠와 그래픽을 차별화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출시를 기념해 캐릭터 스낵 2종을 출시, 각 2000원에 판매 중이다.  

 

과거 유명 캐릭터와 콜라보를 통해 '수집 스티커'나 '캐릭터 완구, 팬시' 등을 동봉하는 경우는 빈번했지만, 게임 회사와의 콜라보로 게임 아이템을 동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자 상품성과 재미 모두를 잡은 차별화된 상품이 기획되고 있다"며 "상품의 보는 즐거움을 더한 콜라보 제품 등장으로 구매 가치를 높이고, 소비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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