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라노스'라고? 나녹스, 공매도 공격 대상 된 이유

美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
"공매도 세력, 나녹스 범죄 기업 규정"
"최악 사기극 테라노스와 달라" 주장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스라엘 의료장비 업체 나녹스에 대한 공매도 세력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시트론 리서치는 이달 중순 나녹스가 기술력을 입증하는 특허나 작동하는 시제품이 없고, 미국 식약처(FDA)의 제품 승인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어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린 루이싱커피의 나스닥 퇴출을 이끈 머디워터스가 '니콜라보다 더 큰 쓰레기'라고 지적하며 공격에 동참했다.

 

미국 주식 정보 매체 모틀리풀은 나녹스에 대한 공매도 세력의 공격 이유를 분석했다. 모틀리풀은 "시트론 리서치와 머디워터스는 나녹스를 테라노스와 비교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투자 가치를 논하는 수준이 아니라 범죄 기업이라고 주장하는 셈이다"고 전했다.

 

미국 바이오 기업 테라노스는 실리콘 밸리 최악의 사기극으로 꼽힌다. '피 한 방울로 질병을 진단한다'고 홍보하며 기업가치 10조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사기로 밝혀지면서 2018년 청산 절차를 밟았다. 한때 제2의 스티브 잡스로 불렸던 테라노스 CEO 엘리자베스 홈스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모틀리풀은 나녹스와 테라노스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홈스는 자신의 이름으로 2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했지만, 그의 장치는 실제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나녹스는 테라노스와 달리 과학적 지식을 가진 이사들이 많고, 다양한 분야의 고문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 홈스와 인터뷰했을 때 그의 대답은 모호했지만, 최근 인터뷰한 란 폴리아킨 나녹스 CEO는 이와 대조적이었다"며 "그는 사람들이 읽고 싶은 것보다 더 많은 과학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범죄자가 아님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본보 2020년 9월 23일자 참고 : 'SKT 투자' 나녹스, 공매도 공격에도 주가 상승…"니콜라와 달라요">

 

모틀리풀은 또 "나녹스의 공동 설립자인 일본의 벤처 자본가 히토시 마스야가 모든 특허를 갖고 있다"며 "이 일본인 엔지니어가 방대한 범죄를 모의할 공범을 찾기 위해 이스라엘로 그의 기기를 가지고 갔다는 것은 상식적인 판단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나녹스의 2대 주주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나녹스에 2300만 달러(약 260억원)를 투자했다. SK텔레콤은 나노엑스 기술의 한국과 베트남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향후 해당 국가의 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 디지털 엑스레이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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