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연타석 홈런 예고…LNG선 6척 이어 초대형 LPG선 2척 수주

日 이노 카이운으로부터 VLGC 2척 수주…2023년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하반기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조원대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 잭팟을 터뜨린데 이어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의 건조일감을 품에 안으며 연타석 혼런을 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일본 이노 카이운으로부터 최근 9만1000CBM급 LPG 이중연료 추진 VLGC를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확정물량 1척과 옵션 물량 1척 총 2척이 포함됐다. 

 

척당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VLGC 신조선 가격이 척당 7700만~8000만 달러에 이를 점을 감안하면 옵션물량까지 수주할 경우 최대 18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인도 기한은 2023년 상반기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 곳간 채우기에 탄력이 붙는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12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6척을 2조274억원에 수주하면서 하반기 수주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본보 2020년 9월 1일 참고 대우조선, 러시아 LNG선 6척 수주 임박…'총액 2조원'>

 

특히 최근 수주한 LNG 운반선의 척당 가격이 3379억원으로 일반 LNG 운반선보다 1000억원 이상 비싸 한국 LNG 운반선 기술의 위상을 보여줬다. 해당 선박은 러시아 북극해 LNG 개발 프로젝트 '아틱LNG2'에서 발주한 쇄빙 LNG 운반선이다.

 

대우조선이 쇄빙 LNG 운반선에 이어 초대형 LPG 운반선까지 수주에 성공하면서 선박 건조 기술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LPG 운반선 시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현대중공업의 VLGC 누적 건조량은 153척에 달한다. 전체 발주량 중 44%에 이른다.   

 

대우조선이 LPG 운반선 시장까지 진출하게 된 건 LPG 기술을 도입하면서부터다. LPG추진기술이 장착된 VLGC를 앞세워 LPG 선박 시장 도전장을 내민 것. 그 결과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 버뮤다 소재의 아반스가스사로부터 9만1000㎥급 VLGC 2척을 4년 만에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기존엔 벙커C유를 추진연료로 사용해왔던 LPG운반선을 LPG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조선업 공백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선종이 LPG 운반선"이라며 "일본, 태국 등 6만5000t급 대형 LPG 운반선 선주사 중 선령 노후화로 교체 발주가 필요한 물량은 24척이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LPG 운반선 발주량이 늘어나면서 VLGC 건조 능력이 뛰어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일본 조선소의 공백을 메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이은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 수주량 달성이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지난 12일 수주 공시 기준으로 올해 수주 목표액 72억1000만 달러 중 달성률은 46%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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