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베트남법인 두산비나가 베트남 항구에 크레인 6기 납품을 최종 완료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비나는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 제마뎁(GEMADEPT)으로부터 수주한 항만 크레인(RMQC) 6기 공급을 완료했다. 수주 14개월 만에 최종 납품을 완료한 셈이다.
항만 크레인은 선박 위에 팔을 드리우고 컨테이너를 싣거나(적하, 積荷) 내리는(양하, 揚荷) 거대한 장비인 안벽크레인이다. 주로 컨테이너 전용부두에 설치됐으며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장비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장비이자 항만의 하역능력을 결정하는 핵심장비다.
두산비나는 앞서 지난해 5월 베트남 제마뎁으로부터 480억원 규모의 대형 항만 크레인 6기를 수주했다. 지난 7월 크레인 출항식을 열고 초도 물량 2기를 수출했고, <본보 2020년 7월 3일 참고 두산비나, 초대형 크레인 출항식 개최> 이어 두달 만에 추가로 2기를 공급했다. <본보 2020년 9월 12일 참고 두산비나, 대형 크레인 2기 납품 완료>
이번에 남은 물량 5, 6호기가 26일(현지시간) 두산비나를 떠나 오는 29일 제마링크항에 정박한다. 크레인 인도 후 전문가와 기술자, 두산비나 감독 등으로 구성된 팀이 기능점검과 시험운영, 기술이전 테스트를 한달 간 진행한다.
두산비나가 제마링크 항구에 전달한 크레인은 제마뎁의 고객사인 세계 4위 해운사인 프랑스 선사 CMA CGM를 위해 쓰여진다. 현재 1·2호 크레인이 지난 9월 28일부터 사용 중이며, 3·4호기는 최종합격증명서(FAS) 단계를 마치고 최종 시험 중이다.
두산비나가 공급한 크레인 6기가 상용화되면 제마링크 항구는 연간 150만TEU 이상의 1단계 처리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크레인이 바다 70m까지 도달하며, 두개의 20피트 컨테이너 또는 벌크화물과 프로젝트 화물을 모선에서 동시에 65t과 85t 화물을 들어올릴 수 있어 화물 운반에 효율적이다.
두산비나는 크레인에서 성능, 품질, 가격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고객과 신뢰를 구축해오고 있다. 싱가포르 PSA, 인도 JNPT 및 BMCT,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글로벌 포트 등 전세계 89의 크레인을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