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평형수 탱크용 친환경 코팅제 개발

ABS·MIR과 협업…"부식방지 및 비용절감 효과"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3대 메이저 선급중 하나인 미국 ABS 선급협회와 마샬제도 선박등록처(MIR)와 함께 친환경 코팅제를 개발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ABS와 MIR과 함께 한 번만 입히면 되는 워터 밸러스트 탱크의 친환경 무용매 코팅제를 공동개발했다. ABS가 에폭시 페인트에 대한 제품 설계 평가를 완료했고, 마샬제도 선박등록처(MIR)는 시스템 승인 원칙(AIP)에 따라 승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코팅제는 선박의 해수 침적 부위에 적용되는 평형수 탱크(WBT)용 친환경 코팅제다. 선박 소유주를 상대로 기존 두 번 바르는 코팅 시스템과 비교해본 결과 뛰어난 부식 방지 성능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코팅제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런 레스코스키 ABS 지역사업개발 부사장은 "해상환경 보호는 ABS 임무의 핵심"이라며 "고형분 친환경 에폭시 페인트 원코트 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톰 블렝크 마샬제도 선박등록처 해사담당부국장도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극적으로 감소시킨 것을 선주들에게 희소식"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이들과 손잡고 친환경 코팅제에 나선건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과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세계 조선량 비중이 큰 중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는조선산업 내 친환경 도장 기술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9월에도 KCC와 함께 선박 내부용 무용제 도료 '코레폭스(Korepox) H.B. EH3600' 공동으로 개발했다. 무용제 도료는 유기 용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대기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춰 대기 및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화재 위험을 낮춰주는 친환경 도료다. 

 

이환식 현대중공업그룹 상무는 "조선업 내 친환경이라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따라 AIP 인증으로 해양코팅 시장의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며 "친환경 코팅제는 세계 고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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