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법무실, ALB '올해 최고 韓 인하우스 조직' 수상

SK이노 조기 패소 판결·GM 합작계약 주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 법무실이 글로벌 미디어 회사가 주관하는 법조 분야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한국 인하우스 조직(Korea In-house Team of the Year)'으로 뽑혔다. SK이노베이션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조기 패소 결과를 얻어내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공장 계약을 성사시키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LG화학 법무실이 ‘ALB 코리아 로우 어워즈(Korea Law Awards) 2020’에서 올해 최고의 한국 인하우스 조직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ALB 코리아 로우 어워즈는 글로벌 미디어 톰슨로이터의 계열사인 ALB(Asian Legal Business)가 주최하는 법조 분야 시상식이다.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8회째인 행사에서는 법학 대학, 사내 변호사, 로펌, 법률 협회를 비롯해 업계 전문가 패널로 구성된 30여 명이 비공개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했다. 분야별로 '올해의 로펌', '올해의 변호사', '올해의 인하우스팀' 등을 뽑았다.

 

LG화학 법무실은 올해 첫 참여에서부터 '인하우스팀 카테고리'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법무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화학 법무실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SK이노베이션과 진행 중인 영업비밀침해 소송에서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미국 현지 매체는 양사의 소송을 두고 '가장 큰 규모의 영업비밀 소송'이라고 평가했었다. 여러 지식재산권 전문가들은 지재권 보호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GM과 체결한 2조7000억원 규모의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양사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합작 공장을 세워 2022년~2023년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GM 캐딜락 브랜드 등 30여 개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아울러 LG화학 법무실은 올해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 사업을 중국 산산(Shanshan)에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매각했다. LG화학은 IT 소재 분야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외부 인재를 영입하며 법무실의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말 한웅재 전 대구지검 경주지청장을 법무실장(전무)으로 임명했다. LG화학 배터리 사업본부가 지난 1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면서 한 법무실장도 함께 이동했다. LG화학 법무실은 LG생활건강에서 전입한 이규호 상무가 맡는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인하우스의 역할을 강조한 회사, 회사의 기대에 맞게 법무실 구성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하고 성과를 창출한 것을 전문 평가 기관에서도 인정한 결과"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법무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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