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신형 쏘나타 중국 흥행 실패"…배경은?

중국 버전, 해외 버전과 다른 부품 사용 논란 
"경쟁차 비해 가격·성능·디자인 차별화 없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반전을 외치며 야심차게 출시한 8세대 쏘나타가 휘청이고 있다. 월 판매대수는 출시 초기 3000대에서 5개월만에 100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 언론은 베이징현대 쏘나타가 흥행에 실패했다며 그 배경은 경쟁 모델 대비 차별화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쏘나타는 출시 초기만 해도 화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성능 등으로 베이징현대의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 특히 베이징현대는 사전예약시 예치금을 더 해주거나 예약을 취소해도 보상의 의미로 캐시백을 해주는 등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출시 첫 달인 7월 3304대를, 8월 3664대 판매했다. 그러나 5개월 만인 지난달 1471대로 급감한데 이어 이달에도 1000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쏘나타의 판매 급감의 결정적인 배경은 무엇보다도 중국 버전 쏘나타와 해외 버전이 다른 부품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특히 중국형 쏘나타의 후면 범퍼 빔에는 플라스틱 복합 소재를 이용한 범퍼 빔이 장착됐고 해외버전에서는 철재 범퍼 빔이 적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중국 시장을 차별하는 이중잣대를 적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달 시트 베어링에서 녹 쓴 부품 문제가 불거지면서 고객 불만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반면 지난 9월 출시된 기아차 K5(중국명 카이쿠) 젊은층 수요가 확대되면서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선정한 올해 베스트셀링카로 뽑혔다.  K5는 지난 2개월 동안 계약건이 1만615건에 달하고 누적 판매대수는 1만대를 웃돌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올들어 11월말 누적판매량은 44만7000여대로 전년동기 대비 28.3%가 감소했다. 이달 5만대 이상을 판매치 못할 경우 연간 판매 50만대선도 무너질 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현대의 브랜드 파워와 품질 경쟁력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반전 카드인 쏘나타 마저 부진하자 베이징현대가 주춤하고 있다"며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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