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터키서 스마트폰 위탁생산 추진

현지 회사와 협력…스마트폰 부품 수입세 면제 적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터키에서 스마트폰 위탁 생산을 모색하고 원가 절감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터키 이스탄불 소재 회사와 스마트폰 위탁 생산을 추진한다. 협력 회사와 세부 생산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터키에서 위탁 생산을 검토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에 있다. 터키 정부는 현지 투자를 진행해 투자 인센티브 인증서를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 8월 31일까지 휴대폰 부품과 반제품(SKD) 수입세가 면제된다. 삼성전자는 수입세를 내지 않고 부품을 들여와 현지 회사에서 조립함으로써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며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꾀하고 있다. 설계부터 디자인, 부품조달, 조립·생산까지 모두 하청업체에 위탁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중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2018년 9월 중국 윙테크(Wintech)와 중국 내수용 스마트폰 ODM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중국 화친(Huaqin) 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또한 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진 않겠지만 저가 특정 제품에서 (ODM을) 활용하겠다"고 말했었다.

 

올해 ODM 비중은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ODM 비중이 지난해 7%에서 올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터키 공장을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스마트폰에 구글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하며 삼성전자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공백을 흡수하며 유럽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37.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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