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투자' 베트남 BIDV, 담보 부동산 매각 재추진…"부실채권 회수"

올해 2월 이후 4차례 공매 모두 유찰
최초 시작가, 첫 공매 때보다 24% 하락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베트남 4대 국영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부실채권 회수를 위해 담보 부동산 매각을 재추진한다. 다만 올해 들어 4차례 실시한 공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모두 실패로 끝난 상황에서 이번에도 매각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는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훙응안주택(Hung Ngan House)에 실행한 5600억 동(약 270억원) 규모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담보 부동산을 공매에 부칠 예정이다.

 

이는 다섯 번째 공매로, 지난 2월 처음 매각을 시도한 이후 앞선 4차례의 공매가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이번 공매의 최초 시작가는 3960억 동(약 190억원)으로 지난 2월 첫 공매 때보다 24%나 낮아졌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경매 시장도 얼어붙은 데 따른 것이다. 

 

BIDV는 베트남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베트남 시중은행들은 연초부터 대출 정리를 위해 담보 부동산 매각에 잇따라 나서는 상황이다. 실제 다른 4대 국영은행인 비엣틴은행도 1900억 동(약 91억원) 규모 담보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SCB은행도 담보 부동산 처분에 나섰다.

 

한편,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지 부동산정보업체 밧동산닷컴이 진행한 '2021 베트남 부동산시장 전망' 행사에서 응웬 꾸옥 안 밧동산닷컴 대표는 "내년에 주택을 포함해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하노이 아파트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호찌민 아파트 가격은 올해보다 9%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