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뛰었다. 하나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는 포브스 베트남이 선정한 '2020 베트남 50대 선도 브랜드'에서 15위를 차지, 지난해 44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지 은행 가운데서는 비엣콤은행(8위), 테크콤은행(13위)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포브스 베트남는 BIDV의 기업가치를 1억2930만 달러(약 1430억원)로 평가했다.
BID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로 은행 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낸 점을 인정 받았다. 특히 지난해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에 오른 하나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실적이 크게 개선했다. 두 은행은 고액 자산가, 신용카드, 해외송금 등 3개 부문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전개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BIDV의 지분 15%를 인수한 바 있다.
9월 말 현재 BIDV의 총자산은 1468조동(약 70조3200억원)이다. 예금잔액과 대출잔액은 각각 1145조동(약 54조8500억원)을 웃돈다.
BIDV는 지난달 베트남 은행협회와 국제데이터그룹(IDG)이 공동 주최한 '베트남 소매은행 포럼 2020'에서 '최우수 소매은행 상'과 '최우수 디지털 전환 은행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보 2020년 11월 20일자 참고 : '하나은행 협업 시너지'…베트남 BIDV, 최우수 소매은행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