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의 홍콩법인 수은아주금융유한공사(KEXIM ASIA)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모회사와 같은 신용등급 'Aa2'를 받았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무디스는 23일(현지시간) "수은아주금융의 신용등급은 필요한 경우 한국 정부가 수은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수은아주금융은 자산 기준 수은의 최대 자회사로 아시아 지역에서 갖는 전략적 중요성, 시장성 자금 조달에 크게 의존하는 수은과 수은아주금융의 평판 리스크, 수은 손실에 대한 정부의 보전 의무 등을 고려할 때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법상 해외 금융 자회사에 대한 지원에 제약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은은 자회사를 적시에 지원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무디스는 "수은아주금융은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내에서 수은의 일반은행 및 투자은행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며 "수은은 수은아주금융의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 증자해 1억 달러(약 1110억원)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또 "수은아주금융의 리스크 관리가 수은과 긴밀히 통합돼 있다는 점이 지배구조 측면에서 강점"이라며 "그룹 차원의 통합 지배구조 체계를 토대로 자산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