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사진 : https://electricvehicleweb.in/hyundai-india-electric-suv-2022-launch/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2년 인도에서 1500만원 대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특히 인도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카헤일링 운영 차량 4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정책에 맞춰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출시될 예정인 소형 SUV(모델명 AX)를 기반으로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AX'는 인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차 모델인 '쌍트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소형 SUV모델로 인도 시장에는 2021년 말까지 출시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AX 전기차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가격은 100만루피(약1500만원) 이하로 정하고 인도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현재 코나 일렉트릭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나 로컬 브랜드와 중국 전기차 보다 상대적으로 비싸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237만6000루피(약357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 최고 볼륨모델인 크레타보다 비싸지만 실내 공간 등에서 이점이 없어 고객들이 구입하는데 주저하고 있다.
현대차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선보여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전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억 달러를 투자한 인도 최대 카헤일링 업체 '올라'를 겨냥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인도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카헤일링 업체들이 전체 운영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을 40%로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유서비스 산업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서비스하는 카헤일링 업체들은 우선 2021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2.5%로 늘려야 하며 2022년 5.0%, 2023년 10%로 전기차 비중을 확대해 2026년 40%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전기차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현대차가 1500만원 대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할 경우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AX 전기차는 출시 이후 마힌드라 eKUV100, 타타 HBX ev 등과 인도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두고 경쟁할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