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영국 IT 회사 트리플플레이(Tripleplay)와 손잡고 기업용 클라우드 PC의 영상 재생 서비스를 강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PC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간거래(B2B)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 씬 클라이언트’에 트리플플레이의 영상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통합한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트리플플레이는 디지털 사이니지, IPTV 등에 탑재되는 솔루션 개발 회사다. LG전자와는 2017년 웹OS 3.0, 3.2와 트리플레이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며 인연을 맺었다.
트리플플레이가 LG전자에 제공할 솔루션은 주문형비디오, 실시간 라이브 영상 재생을 지원하는 툴이다. LG 씬 클라이언트 고객은 속도나 품질 저하없이 HD급 영상을 끊김없이 스트리밍할 수 있다.
LG전자는 트리플플레이어와의 협업으로 기업용 PC의 성능을 높이고 판매량을 늘린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며 PC 시장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억4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연간 출하량은 올해보다 1.4% 뛸 전망이다.
특히 클라우드 PC가 주목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PC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상 PC(VDI)'를 만들고 이를 인터넷을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제품이다. 인터넷만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다. 중앙 서버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해 내부 정보 유출 위험이 적고 데스크톱 PC보다 소비 전력도 낮다.
LG전자는 2018년 8월 씬 클라이언트를 출시하며 클라우드 PC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라클 등과 손잡고 기업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했다. 그해 12월에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은행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