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하림계열 해운사인 팬오션이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용선 계약을 맺으면서 LNG 운반선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포르투갈 에너지기업 갈프 에네르지아와 1억1500만 달러(약 1250억원) 규모의 단일 LNG운반선 장기대선계약(TC)을 체결했다. 용선 계약기간은 2023년 2월부터 2028년 2월까지로 5년 간이다. 갈프가 추가로 최대 6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어 최장 11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선박은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3년 4월 30일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은 17만4000CBM급 LNG선박은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의 화물창에 재액화 시스템이 장착돼 화물량 손실을 최소화했으며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돼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팬오션은 지난달 용선 입찰에서 우선협상 지위를 획득하면서 수주가 확실시됐다. <본보 2020년 11월 11일 참고 팬오션, '포르투갈 에너지기업 발주' LNG선 용선 우선협상자 선정>
당시 입찰전에는 캐피털 가스와 셀시저해운, 미네르바 마린 등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으나 팬오션이 수주했다.
갈프가 LNG 운반선을 용선하는 건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 연간 100만톤(1-mtpa) 물량을 위해서다. 오는 2022년 상반기 세 번의 항해를 시작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풀타임 장기용선에 들어갈 전망이다. 갈프는 미국 칼카슈 패스 LNG 설비서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 LNG와 연간 1080만t 규모로 20년간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적어도 1척 이상의 LNG 운반선이 필요하다.
한편, STX그룹 해체로 인해 5년 전 하림그룹 품에 안긴 팬오션은 2005년 국내 가스 구매자인 한국가스공사에 장기 용선된 최초의 선박 15만3000CBM LNG 운반선 '콜트호'를 인도하면서 LNG 운반사업에 뛰어들었다. 팬오션은 국내외 가스 운반선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LNG 벙커링, 소형 선박 및 가스운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