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투자한 미국 우라늄 채굴기업의 주가가 원자력 발전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와 원전을 동시에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라늄에너지 주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주당 1.83달러로 연초보다 100% 넘게 상승했다. 우라늄 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우라늄 채굴회사다. 미국 텍사스와 와이오밍, 애리조나, 콜로라도 등에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5명의 애널리스트가 이 회사를 '매수'로 평가했다. '매도'를 추천한 애널리스트는 없었다.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120여개 기관 투자자가 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9월 말 기준 기관 투자자의 지분율은 27.8%다. 블랙록이 6.11%로 가장 많다. 뱅가드가 4.45%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1.48%를 보유 중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첨단 원전을 청정에너지 기술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면서 원전 원료인 우라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바이든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원자로 건설 비용이 절반 수준인 소형 모듈형 원자로가 100% 청정에너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35년까지 탄소배출 발전시설을 중단하고, 2050년까지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하는 탄소 중립경제 달성을 약속했다. 임기 중 차세대 환경·경제 융합 정책에 1조7000억 달러(약 1860조원)를 투입해 100% 청정에너지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방정부의 지원 이외에 5조 달러(약 5460조원) 규모의 지방정부와 민간 투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