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중국몽…CATL, 올해 12조 투자

푸딩·리양·이빈에 390억 위안 투자
CICC, CATL 4년 후 생산량 최대 150GWh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올해 전기차 배터리에 730억 위안(약 12조원)을 쏟았다. 최근 6조원이 넘는 추가 투자를 발표해 생산량을 확대하며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한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 국제금융공사(CICC)는 30일(현지시간) CATL이 올해 누적 설비투자액이 730억 위안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를 제외한 전체 누적 투자액보다 많은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CATL은 지난 29일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설비 건설에 390억 위안(약 6조5100억원)을 쏟겠다고 밝혔었다. 푸젠성 푸딩시에 가장 많은 170억 위안(약 2조8300억원)을 투입한다. 건설 착공일로부터 26개월 이내에 1단계 투자를 마치고 2년 안에 2단계를 진행한다.

 

CATL은 장쑤성 리양시에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과 연구개발(R&D) 기지를 구축한다. 투자비는 120억 위안(약 2조원)으로 착공 후 2년 안에 완공한다는 목표다. 쓰촨성 이빈시에도 최대 100억 위안(약 1조6700억원)을 투자한다. CICC는 2~4년 후 CATL의 설비용량이 120~150GWh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CATL이 생산량을 늘려 배터리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배터리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 1600억 달러(약 174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1490억 달러·약 162조원)보다 커질 전망이다. CCIC는 2025년 배터리 수요를 1300GWh로 예상했다.

 

CATL은 지속적인 투자로 수요에 발맞추며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한다. CATL은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2017∼2019년 3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에 선두를 내줬지만 9월 역전해 1위를 지키고 있다. 하반기부터 테슬라의 중국향 모델3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2년 연장해 CATL의 수주가 늘어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8.1GWh로 24.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인 LG에너지솔루션(26.4GWh·22.6%) 2%포인트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