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체코 경찰차 입찰전에서 스코다에 밀려 4000억원대 수주를 놓쳤다. 입찰에 나선 코나가 가격경쟁력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브랜드 스코나는 체코 경찰차 최종 입찰 경쟁에서 현대차 코나를 제치고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스코다는 약 1200대 순찰차(약 4300억원)를 체코 경찰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스코다가 체코 경찰 공급하는 차량은 '스칼라'로 파비아와 옥타비아 중간급에 해당하는 준준형급 차량으로 1.5L TSI 엔진과 7단 DSG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최대 148마력, 250Nm 토크를 낸다. 폭스바겐의 MQB 플랫폼이 활용됐으며 인터넷 서비스가 지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스코다 스칼라와 최종까지 경쟁한 모델은 현대차 '투싼'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5년 투싼(150대)를 체코 경찰 순찰차로 납품, 이번 입찰에 대한 기대가 컸다. 당시 체코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던 스코다를 꺾어 이례적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22일 현대차는 체코공장에서 생산되는 투싼을 폴란드 경찰 슨찰차로 공급했다. <본보 2020년 12월 22일 참고 현대차, 폴란드 경찰에 투싼 100대 공급>
현대차의 이번 수주 실패 배경은 가격경쟁력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체코 경찰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스코다의 입찰 단가가 낮아 예상한 대수보다 많은 차량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체코공장에서 코나 일렉트릭 생산을 시작한 현대차는 내년 투싼과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유럽 시장에 선보이고 SUV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