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한국동서발전이 추진하는 부산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발전 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지원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부산 산단 태양광 발전 사업 PF 금융약정 체결안을 의결했다. 차주는 사업을 수행하는 특수목적법인 부산산업태양광이고, 대주단은 신한은행이다. 약정금액은 정부의 정책자금 135억원을 포함한 163억8000만원이다.
이 사업은 부산미음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70여개 업체의 지붕 약 13만2230㎡에 10.38㎿(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다. 준공 후 20년 동안 운영된다. 임대 완료 후에는 기부 채납 또는 철거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동서발전과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농협네트웍스, 아이오니아에너지 등 4개는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출자를 통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다. <본보 2020년 9월 25일자 참고 : 동서발전, 태양광사업 드라이브…연이은 지분 출자>
태양광 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을 받았지만 부지 확보의 어려움, 환경 훼손 등의 문제로 도심에서 진행이 어려웠다. 하지만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은 별도의 부지가 필요 없고, 환경 문제와 주변 민원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국제적인 탄소 중립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제로 탄소 드라이브'를 선언했다. 이에 오는 2050년까지 그룹이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 계획이다. 탄소배출 관련 기업에 투자 또는 대출을 실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와 대출까지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의 자체적 탄소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 88% 감축하고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같은 기간 각각 38%, 69% 줄일 계획이다. 이미 배출된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 기업과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늘려 2050년까지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