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전문기업 플러그파워가 완성차 업체 르노와 수소연료전지 경상용차 개발에 손을 잡는다. 양사의 합작사 설립 소식으로 플러그파워 주가가 급등하며 SK는 투자 초기부터 높은 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플러그파워와 르노는 12일(현지시간) 수소연료전지 경상용차 사업에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수소연료전지 경상용차 개발·제조를 목적으로 합작사를 세운다. 각각 50대 50 지분으로 상반기 내 설립된다.
플러그파워와 르노는 이노베이션 센터를 르노의 플랫폼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 경상용차를 연구한다. 밴을 시작으로 여러 차량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내 상용화해 유럽에서 파일럿 차량을 선보인다.
프랑스에 수소연료전지 스택·시스템을 양산하는 생산기지도 만든다. 공장 내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고 경상용차 판매와 충전 서비스 제공에 협업한다.
플러그파워와 르노는 수소연료전지 경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액화수소 플랜트, 수소충전소 건설 등 플러그파워가 가진 수소 관련 기술과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르노가 쌓은 노하우를 결합해 수소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양사의 MOU 체결 소식이 전해지며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오름세다. 12일 오후 4시(현지시간) 66.02달러에 거래되며 22.33%의 상승률을 보였다.
주가가 수직 상승하며 플러그파워에 투자한 SK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K(주)와 SK E&S는 최근 각각 7억5000만 달러(약 8200억원)씩 쏟아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매입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주당 29.2달러로 SK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1분기 내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