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 품은 VF코퍼레이션, 亞 본사 중국 상하이로 옮긴다

홍콩서 상하이로 이전 
중국 소비자와 밀접한 관계 위해 이전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스 페이스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의 VF 코퍼레이션(VFC)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본사를 홍콩에서 중국으로 옮겨 중국 소비자 챙기기에 나선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 목적으로 본사 이전부터 동남아시아에 상품 공급 허브와 공유서비스 센터 등을 구축한다. 

 

글로벌 패션 그룹 VF 코퍼레이션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APAC 지역 본사를 상하이로 옮긴다고 밝혔다. VFC는 "APAC 지역 본사를 홍콩에서 상하이로 이전하고, 아시아 상품공급 허브는 싱가포르로 옮긴다"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는 새로운 서비스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팀버랜드, 노스페이스, 반스 등을 소유한 VFC는 그동안 핵심 소매 시장으로 홍콩을 강조했으나, 아시아 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해 중국으로 눈을 돌려 상하이에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단계적 전환 계획을 활성화해 오는 4월 이전한다.

 

VFC가 상하이로 본사를 옮기는 가장 큰 목적은 중국 소비자와의 더 강력하고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싱가포르 공급허브 설치 역시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을 더욱 원활하게 통합하려는 의도이다.

 

쿠알라룸푸르에는 추가 공유 서비스 센터를 구축해 VF 브랜드와 공급망 운영을 지원하는 백엔드 비즈니스 기능의 설치 공간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로 확대한다. 특히 새 센터는 디지털 기술, 금융, 인적 자원, 물류 등 다양한 기능을 수용할 예정이다. 

 

또 VFC는 주요 공급업체와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지역에 한해 제품 공급은 물론 인적 자원을 일부 재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힌다는 목표다. 

 

스티브 렌들(Steve Rendle) VFC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는 "본사 이전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걸쳐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 강화와 동시에 VFC 전반적인 혁신 계획을 지원하고 소비자 중심의 하이퍼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에서 브랜드 전략을 발전시키기 위해 디지털 분석과 기업 관계 강화 그리고 도쿄와 상하이의 새로운 VF 리더 임명 등의 진전을 보였다"며 "본사 이전은 물론 싱가포르에 핵심 허브가 있는 하이퍼 디지털 공급망을 구축해 제품 제조와 이동 방식에 있어 속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899년에 설립된 VFC는 노스페이스, 반스 등 상징적인 아웃 도어와 팀버랜드, 디키즈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브랜드를 보유한다. 지난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을 21억 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VF는 지난 2011년 23억 달러 규모의 팀버랜드 인수 이후 최대 규모인 슈프림 인수로 올해 최소 5억 달러의 매출과 20센트의 조정 주당순이익(EPS)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