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본사 日로 이전?…SBI 이어 日금융당국 "XRP는 암호화폐"

일본금융청 "XRP 증권 아냐"…美SEC 반대 의견
리플 본사 이전 가능성 언급에 구애 풀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금융당국이 리플(XRP)을 암호화폐로 인정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한 리플이 미국 본사의 이전 가능성을 내비치자 구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리플이 본사를 일본으로 옮기면 오랜 파트너인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와의 협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금융청(FSA)은 지난 13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XRP는 증권이 아닌 암호화폐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FSA가 XRP의 법적 지위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XRP가 암호화폐가 아니라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증권이라며 지난달 리플과 이 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SEC의 주장과 반대되는 것이다.

 

FSA의 이러한 입장은 리플 경영진이 본사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나와 주목을 받는다. 앞서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찾아 미국을 떠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BI홀딩스가 리플의 초기 투자자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일본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양사는 지난 2016년 합작법인 SBI리플아시아를 설립했고, 2018년에는 리플 기반 송금앱 머니탭을 출시했다. 실제 리플이 본사를 일본으로 옮기면 두 회사의 협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오 요시타카 SBI그룹 회장은 리플 제소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SEC-리플 간 소송에서 리플이 우세한 입장에 있다"며 "리플이 소송에서 최종 승리할 것이며, SBI홀딩스는 여전히 리플의 확고한 파트너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회사 차원에서도 공식 성명을 통해 "리플은 일본 금융법에 따라 암호화폐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SBI홀딩스는 전 세계에서 블록체인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 기업 중 하나다. SBI홀딩스는 지난달 영국 암호화폐 역외거래소(OTC) B2C2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거래소 타오타오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설립한 자체 거래소 VC트레이드와 함께 일본 정부의 공식 인가를 받은 거래소 2곳을 운영 중이다.

 

한편, SBI홀딩스 계열사 SBI레밋은 로손은행과 협약을 맺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국제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SBI레밋은 해외송금 서비스 업체다. 전 세계 220여개 국가에 10분 이내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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