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참여' 브라질 해양플랜트 입찰 또 연기

12월 18일→1월 18일→2월 1일 입찰 진행
조선 3사 컨소시엄 구성해 참여
턴키 계약…2025년 생산가동 목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 '빅3'가 참여하는 브라질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입찰이 또 연기됐다. 지난해 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미뤄져 다음달 1일 진행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발주한 브라질 브지오스(Buzios) FPSO 2기(P-78, P-79) 입찰 일정이 미뤄진다. 당초 지난해 12월 18일에서 이달 18일로 한 차례 늦춰졌는데 다시 다음달 1일로 재차 연기된 것. 

 

이번 입찰은 국내 조선 3사가 눈독을 들인 일감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합에 뛰어들었다. 브라질 현지에너지기업인 EBR과 토토엔지니어링 그리고 삼성중공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싱가포르 국영조선소인 케펠(Keppel)과 브라질 브라스펠스(BrasFELS) 현대중공업이 팀으로 참여했다. 또 대우조선은 이탈리아 사이펨(Saipem)과 힘을 합쳐 참여했다. <본보 2020년 12월 8일 참고 조선 빅3, 브라질 FPSO 입찰 참여>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산토스 암염하층(Santos Pre-Salt) 유전개발 프로젝트 중 일부인 부지오스 FPSO패키지 입찰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이 패키지는 일산 18만 배럴(bpd)의 원유와 일산 60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 처리시설을 갖춘 FPSO를 36개월 이내에 제작한 후 향후 21년간 임차하는 사업이다. 턴키 계약으로 진행중이며, 오는 2025년 생산가동 예정이다. 

 

브지오스 필드는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유전 중 하나로, 현재 일일 60만 bpd 규모를 생산 중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오는 2030년 부지오스 필드의 생산량을 2백만 bpd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수주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중공업과 팀을 꾸린 케펠이 과거 브라질 FPSO 수주 경험이 있어서다.

 

케펠은 산하 브라질 소재 완전자회사인 케펠 펠스 브라질(Keppel FELS Brasil)이 브라스펠스 조선소를 통해, 브라질 모덱(MODEC)으로부터 FPSO 1척 상부구조 모듈 제작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 내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케펠(Keppel)과 셈코프마린(Sembcorp Marine) 등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업체에 설비를 발주하며 자국건조주의를 고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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