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사업 날개 단 SK하이닉스…내달 M16 준공

올해 D램 수요 10% 후반~20%대, 낸드 30% 초반 확대
설비 투자, 전년 10조보다 소폭 증가
1z나노·1y나노 생산 비중 75%로 높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며 올해 호실적을 예고했다. 경기 이천시 M16 공장을 내달 준공하고 선단 공정 비중을 확대해 '초격차 전략'을 유지한다.

 

◇D램·낸드 수요 두 자릿수 성장

 

SK하이닉스는 29일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수요가 더 좋아 올해 사업 성과는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수요 증가율은 10% 후반, 20% 수준이 예측된다"며 "낸드 수요 증가율은 약 30% 초반"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서버 D램 시장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과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 출시, 서버 교체 수요 등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모바일의 경우 5세대 이동통신(5G) 제품 출하량이 전년 대비 2배 뛰며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낸드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는 "5G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회복과 PC, 게이밍 수요 증대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약한 수요를 보이는 서버는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일어나고 있고 새로 출시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채용량 증가로 강한 수요를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완화되며 언택트 수요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던 비대면 근무와 교육환경 또는 홈 엔터테인먼트 등의 가치가 충분히 기업과 개인에게 확인이 됐다"며 "갑자기 사라질 가치는 아니고 일종의 뉴노멀 트렌드가 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M16, 6월 양산 돌입

 

SK하이닉스는 내달 1일 M16을 준공하며 높은 수요에 대응한다. SK하이닉스는 "M16은 3개 층 구조로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팹"이라며 "당사가 보유한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파일럿 양산 전개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일럿 테스트가 끝나는 시점인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한다"라며 "내년까지 시장 상황에 맞게 적절한 투자를 집행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전체 설비 투자는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투자는 2019년 대비 의미 있게 감소해 10조원에 조금 못 미쳤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하나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극자외선 공정(EUV)을 활용해 1a나노(10나노급 4세대) 제품을 연내 도입한다. 1a나노 D램은 1z(10나노급 3세대)와 비교할 때 동일한 수율을 전제로 웨이퍼당 비트 증가량이 40% 향상된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EUV) 장비를 확보하고 있으며, 당사의 개발 양산 계획에 따른 EUV 확보 방안에 대해서 장비 밴더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z나노와 1y나노(10나노급 2세대)의 생산 비중도 지난해 40%에서 올 연말 75%까지 높인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31조9004억원, 영업이익 5조1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84.3%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7조966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8.3% 늘어난 965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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