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PHEV 공개…국내 출시 '불투명'

티구안·라이프·R라인 3가지 버전 제공
파워트레인 가솔린 2종·디젤 1종 채택

 

[더구루=윤진웅 기자] 폭스바겐이 티구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티구안 e하이브리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3분기 출시한다. 다만 국내 시장에는 가솔린 모델 투입 계획조차 없는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티구안 e하이브리드 3분기 출시

 

2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오는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티구안 e하이브리드 부분변경 모델 생산에 들어갔다. 독일을 비롯한 중국, 멕시코, 러시아 등 티구안 생산 담당 공장들이 일제히 가동 중이다. 

 

신형 티구안 e하이브리드는 심플한 엔진후드 디자인과 22개의 개별 LED가 적용된 새로운 헤드라이트를 통해 야간 주행 편의성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터치 콘트롤러가 적용된 새로운 스티어링휠가 탑재됐으며 △진저 브라운 △킹스 레드 △라 피즈 블루 △나이트 셰이드 블루  △돌핀 그레이 등 새로운 색상 5종이 추가됐다. '티구안', '티구안 라이프', '티구안 R라인' 총 3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기본 사양인 티구안은 △17인치 알로이 휠 △LED 헤드라이트 △크루즈 컨트롤 및 MIB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며 티구안 라이프는 여기에 더해 △18인치 알로이 휠 △코너링 라이트가 적용된 LED 헤드라이트 △자동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 △주차 보조 시스템 △전동 테일 게이트가 추가된다.

 

파워트레인은 총 3가지로 1.4 TSI·2.0 TSI 가솔린 엔진 2종과 2.0 TDI 디젤 엔진 1종에 출력 110kW~162kW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가솔린 엔진부터 보면 1.4 TSI 엔진은 110kW 전기모터와 6단 DSG 변속기를 결합해 최대 토크 250Nm, 최고 속도 200km/h, 제로백 9.2초의 성능을 갖췄다. 2.0 TSI 엔진은 162kW와 7단 DSG 변속기 조합으로 최대 토크 350Nm, 최고 속도 225km/h, 제로백 6.5초를 달성했다.

 

유일한 디젤엔진인 2.0 TDI는 130kW의 전기모터와 7단 DSG 변속기를 탑재해 최대 토크 380Nm, 최고 속도 207km/h, 제로백 8.3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출시일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韓 출시 당분간 없어…국내 '땡처리 시장' 지적

 

폭스바겐은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토대로 점차 높아지는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탄소배출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전 세계 판매량의 20%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목표에도 부합한다.

 

그러나 e하이브리드의 국내 출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차량은 대부분은 디젤 모델로 다른 국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땡처리' 시장으로 여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제타를 제외하면 아테온, 티구안, 투아렉 등 국내 판매 중인 폭스바겐 차량 6종 중 5종이 디젤차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친환경차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는 있지만 한국 시장에는 디젤 모델을 위주로 출시하고 있다"며 "가솔린 모델 투입도 하지 않는 상황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2019년 중국에서 티구안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 출시하고 1년 뒤인 2020년 유럽 시장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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