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어 佛, '단일클론항체' 코로나 치료제 도입…셀트리온 탄력

프랑스 보건부 장관 "단일클론항체 코로나 치료제 사용 승인…수십만회분 주문"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사용 '이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에 이어 프랑스가 단일클론항체 기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한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셀트리온과 협력이 기대된다.

 

3일 프랑스24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단일클론항체를 쓴 코로나19 치료법이 프랑스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은 중증 이상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일시적으로 단일클론항체 활용을 허용하는 방안에 동의했다"며 "수십만 회분을 주문해 병원 83곳에서 치료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80세 이상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제를 사용할 계획이다.

 

단일클론항체는 바이러스의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도록 분리해낸 항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해 만들어진 여러 항체 중 하나의 항체를 분리해 정제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돼 유명해졌다. 영국에서는 작년 9월부터 단일클론항체 기반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으며 러시아 역시 그해 말 연구에 뛰어들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이 단일클론항체 활용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셀트리온의 현지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단일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출시를 위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렉키로나주는 단일클론항체인 레그단비맙(regdanvimab)을 주성분으로 하는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다.

 

유럽의약품청(EM)은 지난달 24일부터 셀트리온이 제출한 자료를 기반으로 렉키로나주의 효능과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렉키로나주의 조기 도입을 원하는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전문 의견을 제시하고자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승인이 나면 EMA 품목허가가 나기 전에 유럽 개별 국가에서 렉키로나주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프랑스 정부는 셀트리온의 치료제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만큼 렉키로나주의 도입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프랑크 리스테르 프랑스 대외통상·투자유치장관은 작년 말 한국을 방문해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설명을 듣고 현지 투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셀트리온은 이미 10만명분의 렉키로나주 생산을 마쳤다. 수요에 따라 연 150만~300만명분으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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