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상반기 중 대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는 웹툰을 앞세워 대만 시장에 진출, 향후 디지털 콘텐츠 시장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상반기 중 웹툰서비스를 대만 시장에 론칭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8월 대만 지사를 설립하며 론칭을 준비해왔다. 카카오페이지는 대만 시장에서 라인, 탑툰 등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국내 웹툰 플랫폼들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카카오페이지는 우선 웹툰을 앞세워 대만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외에 다른 형식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도 점검하면서 콘텐츠 외의 비즈니스 모델이 대만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도 확인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지사 설립과 함께 콘텐츠의 현지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중점적으로 만들어왔다. 카카오페이지는 당초 한국어 웹툰 콘텐츠의 중국어 번역 등의 업무를 외부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을 고민했다. 하지만 아웃소싱을 맡긴 중국어 콘텐츠의 품질이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번역부터 디자인 등의 현지화 작업을 모두 자체적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페이지는 6개월여에 걸쳐 콘텐츠 현지화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8월 효율성과 품질을 모두 갖춘 프로세스 개발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지 대만 지사는 웹툰의 현지화 속도와 품질 모두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대만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대만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중국 시장 진출 전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만 소비자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할 뿐아니라 구매력도 높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한류의 인기가 높고 한국 웹툰 플랫폼이 이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성공가능성도 높게 전망했다.
또한 대만과 중국의 언어 체계가 차이가 있더라도 같은 중국어를 사용하는 만큼 대만에서 중국어 번역 시스템 등을 구축하면 추후 이루어질 중국 시장 진출에도 용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대만 지사 관계자는 "대만 소비자들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소비 의향이 높고, 구매력도 매우 강하다"며 "디지털 콘텐츠는 대만 시장과 통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매개체가 될 것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