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야심작 'CV' 독일서 최종 담금질…"6분에 156kW 초고속 충전"

"포르쉐 타이칸·테슬라 경쟁 우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E-GMP 기반 순수 전기차 CV(프로젝트명)가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브랜드 최초로 출시하는 전기차인 만큼 충전 관련 품질 검증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충전 속도 등 현재까지 공개된 사양만으로도 포르쉐 타이칸과 테슬라를 위협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CV 프로토타입이 최근 독일 IONITY 전기차 충전소에서 급속 충전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 Bild) 편집자 행크 스크리프너가 SNS에 올린 것으로 43% 충전상태에서 174kW의 속도로 충전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6분 동안 15.562kWh를 충전하며 평균 충전속도 156kW의 초고속 충전을 보였다.

 

아이오닉5은 물론 포르쉐 타이칸과 테슬라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이라면 순수 전기차 중에서는 단연 선두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차명은 EV1~EV9 중 하나로 점쳐진다.

 

앞서 기아는 지난 2월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eor Day)'를 열고 CV가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오닉5 경우 롱레인지 모델의 국내 기준 주행거리(410㎞~430㎞)와 비교하면 무려 90km 가량 더 달릴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4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100km 확보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시간)을 3초대로 설정한 점도 아이오닉5의 사양을 앞선다.

 

 

업계 관계자는 "CV는 아이오닉5보다 약 4개월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출시되는 만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사양 등에서 더욱 완성도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CV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연간 160만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는 등 전동화 전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연간 88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아울러 내년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첫 모델 'PBV01'를 출시를 시작으로 화물적재, 차박, 레저 등에 특화된 PVB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PVB는 스케이트 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체를 결합하는 맞춤형 차량을 말한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41만671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1%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친환경 차량 10만6466대를 판매하며 전년(6만6386대) 대비 60.4% 증가했다. 기아 친환경차가 1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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