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 접목' LS, 디지털 전환 박차

LS전선, 탄소섬유 랜·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출시
LS일렉트릭·LS니꼬동제련 스마트 팩토리 도입
구자열 회장 "디지털 기술로 지속가능한 성장 도모"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삼고 제조업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채용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탄소섬유 랜(LAN) 케이블과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을 출시했다.

 

탄소섬유 랜 케이블은 정부가 전략 육성하는 차세대 소재인 탄소섬유를 케이블을 보호하는 차폐 소재에 적용한 제품이다. 케이블의 무게기 10~20% 이상 가벼워지고 유연성과 내구성은 30% 이상 향상된다. LS전선은 이미 양산 준비를 마쳤다.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은 특수 광섬유를 사용하고 코팅을 강화해 정보의 불법 유출과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금융, 방위산업, 데이터센터, CCTV 등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2월 LS글로벌로부터 물적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LS ITC는 빅데이터, 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IT 전문 기업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인수로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청주 1 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한 후 저압 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대로 뛰었다.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줄었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서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을 자동화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LS엠트론은 고객과 점검 관련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원격관리 시스템(iTractor2)을 트랙터에 장착했다. 업계 최초로 선납금 부담 없이 트랙터를 이용하고 중고 거래 시 잔존가치가 보장되는 리스 프로그램 'LS드림(LS가 다 해드림)'을 선보였다.

 

LPG 전문기업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마련했다. 작업자가 모바일로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하도록 했다. 

 

130만 고객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예스코는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성 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원격감시 제어시스템(SCADA) 등을 도입했다. 안전 관리에 투자를 늘린 결과 안전관리수준평가에서 2회 연속 업계 단독으로 '양호' 등급을 획득했다.

 

이처럼 LS그룹 계열사들의 적극적인 첨단 기술 채용에는 구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구 회장은 2015년부터 임원세미나와 연구개발성과 공유회에서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해왔다. 구 회장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꼽고 있다"며 "LS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도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했다.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를 매년 개최해 미래혁신단과 계열사들의 협력으로 일군 디지털 전환의 성과들을 임직원들 앞에 공개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오픈 이노베이션 등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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