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LCO 세금 카드 만지작…정유업계 '직격탄'

'탈탄소 기조 영향' 수입산 LCO에 소비세 부과 검토
한국산 LCO, 중국 수입량의 60% 이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수입산 접촉분해 경유(Light Cycle Oil, 이하 LCO)에 소비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LCO 구매량이 감소하며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업계의 손실이 우려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수입산 LCO에 소비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최대 석유 기업 시노펙(Sinopec)이 연례 회의에서 이를 제안했다.

 

LCO는 탄화수소 혼합물로 주로 탈황시설을 거쳐 경유를 만드는 데 쓰인다. 방향족 성분이 70~80%에 달하며 황·질소 함량도 높다.

 

정유사들의 로비로 중국 정부는 LCO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며 소비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탄소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을 감소세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업계는 이르면 오는 5월 1일 또는 7월 1일에 수정된 세금 정책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입산 LCO에 기존 연료 소비세가 적용될 경우 가격이 t당 200달러 이상 뛰어 경쟁력이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중국 업체들은 수입을 일시 중단하고 대응에 나섰다. 영국 에너지 컨설팅 회사 FGE에 따르면 중국 수입량은 작년 말 일일 45만 배럴에서 3~4월 30만 배럴로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의 수요 감소로 LCO 공급사인 국내 정유사들은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내 정유사들의 지난해 대(對)중국 수출량은 전년보다 75% 상승한 일일 19만5000배럴에 달했다. 중국 내 LCO 수입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수출품이라 중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이 안 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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