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핀칸티에리, 항공모함 설계 기술협약

9일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서 기술협약 체결
국내 최초 3만t급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설계 지원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이탈리아 국영조선소 핀칸티에리(Fincantieri)와 손을 잡고 기술협약을 이어간다. 대우조선은 핀칸티에리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경항모 건조에 박차를 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2021)에서 이탈리아 조선소 핀칸티에리와 신형 항공모함 'CVX' 개념 설계 등 기술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은 핀칸티에리와 올 하반기부터 기본설계 입찰을 구상하는 반면, 세부설계와 시공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핀칸티에리는 내년에 이탈리아 해군에 인도될 상륙함 트리에스테(LHD Trieste class) 건조에서 얻은 전문 지식을 대우조선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인해 핀칸티에리는 한국에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양국 관계가 돈독해질 전망이다. 230년 역사를 지닌 핀칸티에리는 크루즈선부터 항공모함까지 다양한 선박을 제조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대우조선과 진작부터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핀칸티에리 자회사 통합 해양 자동화 기술 공급업체인 시스테마(Seastema)를 통해 통합플랫폼(IPMS)인 시스네이비(SEASNavy)를 제공하며 해군 대구급 프리깃함(FFX-II) 8척 건조에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경함모 기술 지원에 적극 나선다. 

 

대우조선은 해군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함정의 사이즈를 압축시켜 운용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경함모를 만들고 있다. 스키점프대가 없는 평갑판으로 전장은 263m다. 갑판의 효율성을 위해 승강기도 우현으로 몰았고, 갑판 밑에는 전투기 12대를 배치해 수리·정비할 수 있게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항공모함을 제작해온 업체로부터 구체적인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핀칸티에리와 기술협약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한국 해군이 구상하는 최적의 3만t급 경항공모함을 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함모는 탐지장비와 방어무장 등을 갖추고 수직이착륙기(VTOL), 헬기, 고정익기 등 다양한 항공기를 탑재·운용하며 해양통제 임무와 상륙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바다 위의 활주로이자 다목적 군사기지이 셈이다. 움직이는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를 운용하면 육상기지와 달리 적의 타격이 어렵다.

 

2033년 전력화를 목표로 한 한국형 경함모는 건조 비용 약 2조300억원, 연간 운용비용은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념설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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