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폴란드 '폐자원에너지화플랜트' 시장 싹쓸이?

올슈틴市, 폴란드 다른 지자체에 WtE 플랜트 건설 유도
폴란드개발기금에서도 전폭적 지원 약속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폴란드 폐자원에너지화(WtE) 플랜트 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현재 WtE 플랜트를 건설하는 폴란드 올슈틴 시에서 다른 지자체에 경험을 공유, 플랜트 건설을 유도하고 나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올슈틴 시당국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워미아(Warmia), 마주리(Mazury) 등 폴란드 주요 도시 관계자들을 초청, WtE플랜트 건설 경험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구스타우 마렉 브르제진 워미아·마주리 행정구역 시장과 피오트르 그르지모비츠 올슈틴 시장 그리고 바르톨로 파울락 폴란드 개발기금(PFR)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올슈틴에는 하루 300여t의 생활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해 12MW 규모의 전력과 열을 지역사회에 공급하는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올즈틴 지역 시민들이 생산한 최대 11만t의 폐기물 고형연료(RDF)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플랜트 발주처는 폴란드 에너지 회사인 도브라 에너지아(Dobra Energia)로, 계약 금액은 약 2200억원. 이는 폴란드에서 가장 현대적인 WtE 플랜트로, 폴란드 개발기금의 지자체 폐기물에너지화 투자를 바탕으로 건설되고 있다.

 

바르톨로 파울락 PER 부사장은 "폴란드 전국적으로 현대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지역 순환 경제를 만들고자하는 지방 정부를 대상으로하는 PFR 그린 허브(Green Hub) 프로그램과 폐자원에너지화 프로젝트를 위한 프레임 워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슈틴시의 경험을 공유해 다른 지자체에서도 쉽게 민관합작투자사업(PPP) 사업으로 플랜트를 건설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올슈틴시 역시 다른 지자체 WtE 플랜트 건설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피오트르 그르지모비츠 올슈틴 시장은 "PER 투자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지방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순환경제 구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폴란드 경제는 여전히 석탄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폴란드 에너지 부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접근방식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내 WtE 플랜트 건설 투자 분위기가 일면서 두산중공업의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두산중공업은 유럽에서 WtE 플랜트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폴란드 올슈틴에 이어 독일 딘스라켄 그리고 폴란드 최대 폐자원 에너지화인 바르샤바 WtE 플랜트까지 연이어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폴란드 올슈틴 WtE 플랜트는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로 구성된 일명 '팀두산'이 빛을 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렌체스가 WtE 플랜트를 건설하고, 두산스코다파워가 증기터빈을 공급함으로써 폴란드 폐자원 에너지화를 이끌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9일 참고 '팀두산 빛났다' 폴란드 올슈틴 폐자원 에너지화 견인…추가 수주도>

 

업계 관계자는 "두산은 폴란드에서 5개 WtE 플랜트 설비를 완료했거나 계약을 체결해 해당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올슈틴 지자체에서 적극 플랜트 건설을 유도해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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