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애플향 '3나노 칩' 내년 하반기 생산

아이폰14 탑재 전망…성능·전력효율 모두 'UP'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애플에 공급할 3나노미터(nm·10억분의 1m) 반도체를 내년 하반기부터 대량 양산한다. 미세 공정에서 초격차를 유지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애플향 3나노 칩을 내년 하반기 대량 생산한다. 3나노 제품은 5나노 대비 성능이 15%, 전력 효율이 30% 향상된다. 아이폰14에 탑재되는 A 시리즈 칩이 3나노 공정에서 생산될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은 TSMC의 매출에 2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고객사다. 10나노 이하 미세 공정에서 생산되는 칩셋의 절반 이상을 애플이 독식하고 있다.

 

TSMC는 아이폰12에 장착된 A14 바이오닉과 PC용 중앙처리장치(CPU) M1칩을 5나노 공정에서 만들었다. 아이폰13에 장착되는 A15 바이오닉도 동일 공정에서 생산한다. 애플로부터 맥용 M2 칩의 위탁생산 예약도 받았다.

 

양사가 3나노까지 협력을 이어가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애플을 업은 TSMC는 첨단 미세 공정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기술 심포지엄'에서 파운드리 청사진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부터 4나노 반도체 위험생산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대만 타이난시에서 3나노 제품을 대량 양산한다. 연내 본사가 있는 대만 신주 지역에 2나노 반도체 시험 라인도 완공한다.

 

'꿈의 기술'로 분류되는 2나노에 도달하며 고객사들의 주문량은 밀려들고 있다. TSMC는 3나노 제품 주문을 오는 2024년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뿐 아니라 AMD와 엔비디아, 자일링스, 퀄컴, 인텔 등이 고객사 명단에 포함됐다. <본보 2021년 2월 16일 참고 애플 이어 AMD·엔비디아, TSMC '3나노' 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올해 1분기 129억200만 달러(약 14조6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2% 늘어 전체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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