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빈패스트 협력 강화…전기 바이크 신모델에 배터리 공급

22Ah 용량 탈착식 배터리 2개 탑재
빈그룹, 전기차 사업 '올인'…LG엔솔 '호재'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베트남 빈패스트의 전기 바이크 신모델에 탑재된다. 모회사인 빈그룹이 전기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양사의 동맹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빈패스트의 합작법인 '빈패스트 리튬이온 배터리팩(VLBP)'이 빈패스트가 최근 출시한 전기 바이크 신제품 '클라라(Klara) S'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클라라 S에는 22Ah(암페어) 용량의 배터리 2개가 장착된다. 최대 1000회 충전이 가능한 탈착식 배터리 시스템이다. 이 밖에 보쉬의 엔진 등이 탑재되며 최대 750kg의 하중을 견디는 견고함을 갖췄다. 

 

LG에너지솔루션과 빈패스트는 지난 2019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하이퐁시에 1만2000㎡ 규모의 배터리팩 제조 공장을 지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약 53억원을 출자해 지분 35%를 보유하고 빈패스트가 6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빈패스트가 물류창고, 생산라인, 인력 채용 등 공장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각종 설비와 장비 관리·감독, 근로자 교육 등 기술 자문 등을 맡는다. 

 

VLBP는 빈패스트의 전기 바이크 '임페스(Impes)', '루도(Ludo)' 등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각각 1회 완충시 최대 68km, 70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가 탑재됐다. 

 

빈그룹이 최근 TV와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고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합작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빈그룹은 스마트폰과 TV를 생산해 온 빈스마트를 전기차 부품 연구·생산 회사로 전환, 배터리, 엔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빈패스트를 전기·스마트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단계"라고 설명했다. <본보 2021년 5월 10일 참고 빈그룹, 스마트폰·TV 생산 접고 전기차 올인>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이 2017년 9월 설립한 자동차 자회사다. 2019년부터 자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를 시작, 지난해 베트남에서 3만15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호주와 독일 미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며 북미와 유럽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 증시 상장도 추진한다. 상장 후 최소 500억 달러(약 55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로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올 초 3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최초 전기차인 V31을 선보였다. 오는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내년에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공개한 전기차 3종 중 2종을 미국에 출시, 연간 4만5000대의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다.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뿐 아니라 삼성SDI와도 협력하고 있다. 미국향 전기차에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본보 2021년 5월 3일 참고 [단독] 베트남 빈패스트 "美 출시 전기차, 삼성SDI 배터리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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