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투자한 미국 '볼타차징'의 전기차 충전기가 뉴저지 신흥 도시에 깔린다. 미 전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연내 상장도 추진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볼타차징은 최근 미국 뉴저지주 유니온 카운티 웨스트필드시와 전기차 충전소 보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심지에 6대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웨스트필드시는 뉴욕 맨하탄과 브루클린에 비해 저렴한 주택 가격과 좋은 학군 등으로 인해 최근 젊은층 부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목받고 있는 신도시 답게 지속가능한 녹색산업 확대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어 볼타차징과의 추가 협업도 기대된다.
스콧 머서 볼타차징 최고경영자(CEO)는 "볼타차징은 웨스트필드시와 협력해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고 주민들에게 전기차 충전을 제공, 지역 비즈니스를 지원하게돼 기쁘다"며 "이는 전기화된 미래를 바라보는 볼타차징이 지역 경제 및 주민과 윈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볼타차징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망 구축 회사다. 쇼핑센터나 상점 등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고 운전자들이 충전을 하는 동안 충전기에 설치된 광고를 보는 것으로 비용을 대신해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와이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23개 주 200개 이상의 주요 도시에서 충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연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뉴욕거래소 상장도 추진한다. 지난 2월 스팩인 토터스 애퀴지션(Tortoise Acquisition)과의 합병 계약을 체결, 2분기 내 관련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기업 가치는 14억 달러(약 1조6000억원)로 평가받았다. 합병 상장을 통해 약 6억 달러(약 6850억원)의 자금을 조달,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SK E&S는 지난 2019년 볼타차징의 2000만 달러(약 228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투자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