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랜드 8116 기동화력' 사업 수주를 위해 호주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전문 제공업체와 손을 잡는다.
이미 호주 자주포 획득사업의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현지 중소업체들과 협력을 강화에 수주에 쐐기를 박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HDA)은 최근 호주 중소기업 시그마 브라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시그마 브라보는 한화디펜스와 협력해 AS9 헌츠맨(Huntsman) 자주포와 AS10 기갑탄약재보급 차량을 지원하는 훈련 패키지와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캔버라에 본사를 둔 시그마 브라보는 ICT 전문업체로 컴퓨터 기반 교육 솔루션인 방어 학습에 대한 시스템 접근 방식을 통해 학습 관리 패키지 개발을 포함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팀 웨딩 시그마 브라보 상무는 "한화디펜스 호주법인과 협업해 자주포 등 새로운 기능에 첨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팀 경험의 폭과 깊이로 납품 일정을 조정하고 이 새로운 역량에 대한 모범 사례 교육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시그마 브라보의 지원을 통해 3년에 걸쳐 30개 일자리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는 대부분 광역 도시인 멜버른 지역에 마련된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 상무는 "시그마 브라보와의 제휴를 통해 탁월한 제품과 교육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시그마 브라보 경험은 교육 제품의 품질과 일치해 제휴를 통해 비용 가치와 기능을 제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1조2000억원 규모의 호주 자주포 사업 수주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호주 자주포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중소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유기적인 현지 납품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호주 용접업체 K-TIG와 손을 잡았다. K-TIG는 한화디펜스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자주포에 적용되는 군용차용 첨단 용접시공법 개발에 나선다. <본보 2021년 3월 24일 참고 한화디펜스, 호주 용접업체 'K-TIG'와 맞손…'1.2조' 자주포사업 수주 전력>
K-TIG는 미국 내 사업체 설립과 호주 방산업체 비살로이제철 등과의 제휴를 통해 제조 역량을 입증했다.
호주 현지 생산시설도 구축한다. 한화디펜스는 빅토리아주 그레이터질롱 지역에 설립한 생산시설에서 자주포를 생산할 계획이다. 질롱 생산기지는 랜드 8116 사업에 대해 호주 산업 콘텐츠(AIC) 프로그램 이행하는데 핵심 거점이 된다.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자주포 사업 '랜드 8116 기동화력'은 호주군의 포병 현대화 계획에 따른 자주포 도입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로, 한화디펜스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