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의 자회사 시코르스키 항공사가 미국 육군 헬리콥터 블랙호크 유지보수 계약을 따냈다. 블랙호크 제작자로써 시코르스키가 공급부터 유지보수까지 책임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헬기 제조사 시코르스키는 미 육군으로부터 블랙호크 메인 로터 블레이드 유지보수 계약을 확보헸다. 계약 규모는 1억1650만 달러(약 1373억원).
이번 블랙호크 헬리콥터 유지보수 사업은 인터넷 입찰을 통해 진행됐다. 타 업체 외 시코르스키만 단독 입찰에 응해 사업을 확보했다. 사업기간은 5년으로 오는 2026년 8월 15일까지다.
시코르스키는 최근 다국적 헬리콥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코르스키는 이달 초 브라질 공군에 UH-60L 블랙호크 헬리콥터 16대를 군수지원하기로 했다. 납품 기간은 4년으로 미 국무부의 승인도 받았다.
또 이스라엘 공군에 CH-53K '킹 스텔리언'(King Stallion) 중량 헬리콥터 18대를 공급한다.
시코르스키는 미군에 항공기를 납품하는 대표적인 업체다. 지난 1943년부터 미 공군에게 항공기 등을 납품했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헬기 '머린원(Marine One)'을 제작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지난 2014년에 1조원이 넘는 미 공군의 구조용 헬리콥터기 계약을 따내, 공급한 바 있다.
시코르스키는 록히드마틴에 지난 2015년 80억 달러(약 9조2000억원)에 인수됐다. 당시 록히드마틴은 시코르스키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로부터 인수,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을 폐쇄하고 군납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시코르스키 인수로 기존 전투 비행기와 미사일 사업에 이어 군용 헬기까지 확보하면서 사업분야 다각화를 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