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에너지솔루션, 中 분리막 기업 시니어와 맞손

43억1100만 위안 규모…계약 기간 4.5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시니어(星源材质)로부터 습식 분리막을 공급받는다.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의 증설 수요에 대응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니어와 습식 분리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43억1100만 위안(약 7730억원), 기간은 4.5년으로 상호 협의 하에 연장 가능하다. 시니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계약안을 의결했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이 서로 섞이지 않도록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발열과 화재 등을 예방한다

 

제조 방식에 따라 습식과 건식으로 나뉘는데 습식은 건식보다 두께가 얇고 고성능·소형화 배터리 구현이 가능해 수요가 늘고 있다. 전 세계 분리막 시장이 오는 2025년 약 160억㎡규모로 급증하는 가운데 습식과 건식 분리막 수요 비율은 72 대 28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니어는 2003년 설립된 분리막 제조사로 중국 CATL과 BYD, EVE에너지, 궈시안, 파라시스, 일본 무라타, 프랑스 사프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3월 스웨덴 에스킬스투나에 20억 위안(약 3580억원), 6월 중국 장쑤성 난퉁에 100억 위안(약 1조794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며 분리막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습식 분리막을 확보하며 배터리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기준 배터리 생산 능력이 120GWh에 달했다. 2023년까지 생산 능력을 260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37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공장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기존 20GWh에서 35GWh로 확대된다. 폴란드 공장 또한 4단계 증설을 통해 연산 100GWh 규모로 확장한다. 완성차 업체와 합작 투자도 활발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테네시주에 총 7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2곳도 짓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와 인도네시아에 1조3000억원 투자를 확정했다.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분리막 공급망을 다양화해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겠다는 전략이다.

 

모회사인 LG화학이 분리막 사업을 재개화며 내재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에 분리막 개발팀을 만들고 연구·개발에 나섰다. 세계 3대 습식 분리막업체인 도레이와 합작 공장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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