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 자회사 ZKW , 멕시코 공장 확장

총 3만5000㎡ 규모…연간 220만 개 생산
600명 이상 채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ZKW가 멕시코 헤드램프 공장을 확장한다. BMW와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등 고객사의 주문량 대응에 주력하며 모회사인 LG전자의 전장 수주액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ZKW는 1일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실라오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2만1000㎡ 규모를 더해 총 3만5000㎡ 규모로 키운다. 13개 조립 라인과 물류센터 등을 구축하고 연간 220만 개의 헤드램프를 생산한다.

 

ZKW는 증설 물량을 볼보와 BMW, 메르세데스 벤츠, 프레이트라이너, 내비스타, 제너럴모터스(GM), 링컨 등에 공급한다. 특히 BMW 2시리즈 쿠페, 볼보 XC90,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중점을 둔다.

 

인력도 2023년 1600명으로 늘린다. 6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ZKW 측은 "두 번째 확장의 목표는 수용력을 늘리고 설계, 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ZKW는 지난 4월에도 실라오 공장 확장을 발표한 바 있다. 7400만 달러(약 850억원)를 투입해 헤드램프 생산 능력을 150만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추가 투자로 생산량을 확장하며 글로벌 차량용 조명 시장 공략에 매진한다. <본보 2021년 4월 15일 참고 'LG 인수' ZKW, 멕시코 공장 증설…전장사업 정조준>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며 차량용 조명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는 차량용 조명시장은 2019년 304억 달러(약 35조원)에서 2023년 373억 달러(약 43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ZKW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LG의 전장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LG전자와 ㈜LG는 2018년 1조4000억원에 ZKW를 인수했다. LG전자는 작년 말 전장사업 누적 수주 잔고가 60조원이었는데 이 중 20%인 10조원 이상이 ZKW에서 나왔다. ZKW의 역대 최대 수주 잔고다.

 

LG전자는 7월 말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헤드램프 분야에서 전장 부품 연계성이 늘어나며 ZKW와 자사 전장사업의 시너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등 외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라고 자신했었다.

 

1938년 설립된 ZKW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며 한국과 미국, 중국, 멕시코 등 전 세계 8개국에 10여 개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으로 프리미엄 헤드램프 업계 상위 5위에 든다. 지난해 약 12억6000만 유로(약 1조72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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