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아메리카스, 북미 최대 리튬 채굴사업 장애물 없앴다

네바다주 '태커 패스' 프로젝트 법정분쟁 일단락
환경단체 이어 원주민이 낸 예비 가처분 신청 기각
"美토지관리국 승인이 비합리적이었다는 주장 증명 못해"
일부 법적 리스크는 여전…승인 공정성 여부 조사 진행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법원이 북미 최대 리튬 채굴 프로젝트 '태커 패스(Thacker Pass)'를 둘러싼 캐나다 리튬아메리카스(LAC)와 원주민 간 법적 분쟁에서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환경단체와의 소송에 이어 연이은 승소로 광산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란다 두 네바다주 리노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재판에서 원주민 측이 낸 태커 패스 프로젝트 중단 예비 가처분 신청을기각하고 리튬아메리카스가 굴착 작업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두 판사는 "(원주민) 부족들이 태커 패스 프로젝트 허가 과정에서 미국 토지관리국(BLM)이 적절한 협의없이 비합리적이고 악의적으로 결정했다는 주장에 대해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장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법적 리스크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법원은 여전히 지난 1월 토지관리국의 프로젝트 승인 당시 허가 과정이 공정했는 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종 판결은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커 패스 프로젝트는 미국 네바다주 훔볼트 카운티에 위치한 리튬 광산을 채굴한다. 3만t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미국 최대 규모다. 리튬아메리카스가 최대 주주인 중국 강봉리튬과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사전 타당성 조사(PFS)를 완료, 올 1월 미국 토지 관리국으로부터 최종 승인도 받아냈다.오는 2022년 첫 생산을 목표로 채굴 작업을 진행중이었다. 

 

환경단체에 이어 현지 원주민들의 반발로 광산 개발 일정은 암초에 부딪혔다. 환경단체 4곳은 지난 5월 태커 패스 리튬 광산에 대한 개발을 중단해달라며 법원에 예비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이 환경단체의 주장을 기각, 사업이 재추진되는 듯 보였으나 지난달 원주민들이 소송을 내면서 또다시 올스톱됐다. 이들은 태커 패스 프로젝트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산쑥들꿩의 주요 서식지와 원주민 조상들의 유골이 훼손될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본보 2021년 8월 2일 참고 美 최대 리튬광산 개발 프로젝트 또 암초…법정분쟁 다시 불거져>

 

존 에반스 리튬아메리카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항상 이웃을 존중함으로써 올바른 방식으로 이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번 판결로 우리의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원주민 부족의 유물을 보호하고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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