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이 드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인 충돌 회피 시스템 분야 선도업체와 손잡았다. 세계 최대 드론 시장 미국 내 입지를 다져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 빠르게 선점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의 100%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미국 '아이리스 오토메이션(Iris Automation·이하 아이리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DMI의 수소드론 제품군에 아이리스의 '카시아(Casia) 탐지·충돌회피(DAA) 시스템'을 통합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양사는 새로운 미국 항공기 규제 사항을 준수하기 위한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드론 사업은 항공 당국의 인증과 승인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DMI는 아이리스와의 협업을 통해 드론 상용화의 최대 과제 꼽히는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아이리스의 카시아 시스템은 장착된 센서를 활용, 스스로 주변의 다른 항공기 등 장애물을 감지한 뒤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사용해 분류한다. 실질적으로 위험이 되는 장애물인지를 지능적으로 판단해 드론이 충돌을 피하도록 경고를 준다.
공동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은 비가시권(BVLOS) 비행 등 고급 임무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DMI는 미국에서 기본 시스템만 탑재된 드론과 카시아 시스템과 통합된 드론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순석 DMI 미주·오세아니아 사업개발 담당은 "두산은 탄소 배출 없이 자율 무인항공기(UAV) 비행을 가능케 하는 데 필요한 내구성과 서능을 제공하는 업계 최고의 수소 연료 전지 드론 기술을 개발했다"며 "우리는 이 혁신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아이리스와 같은 혁신 기업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이리스는 인공지능(AI) 기반 UAV 충돌 회피 기술의 선도적인 개발업체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BVLOS 비행에 강점을 가지고 각국 정부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산하 무인기 안전연구 연합연구소(ASSURE)와 비욘드 USA 통합 프로그램을, 캐나다 교통부와 BVLOS 데모 프로그램 등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