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아문디, '탄소제로' 촉구…현대차 등 1600개 기업에 서한

"탄소배출 감소 긴급 목표 설정" 요구
"조치 없으면 의결권 사용할 수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현대차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할 것을 촉구했다. 

 

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피델리티, 아문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220곳은 지난달 말 현대차를 비롯해 화학기업 바스프, 항공사 루프트한자 등 전 세계에서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1600개 기업의 경영진에 배출량 감축 긴급 목표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투자자 그룹은 해당 1600개 기업이 직접 배출(Scope 1)과 간접 배출(Scope 2)을 더해 총 11.9기가톤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배출량을 합친 수치보다 많은 양이다.

 

투자자그룹은 성명을 통해 "기업들이 요청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주주로서 의결권을 사용해 변경을 강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투자자 그룹의 운용자산은 30조 달러(3경5500조원)에 이른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가 제시한 '2045년 탄소중립' 구상의 핵심은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 에너지를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이다. 

 

우선 현대차는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 줄이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30년 30%, 2040년 8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넥쏘 뿐인 수소 전기차 라인업도 3종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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