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유명 로펌이 CJ제일제당 비비고와 DL케미칼의 미국 사업 숨은 조력자로 등장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가 DL케미칼이 미국 로펌 오멜버니 앤 마이어스(O’Melveny & Myers LLP, 이하 오멜버니)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마케팅 제휴와 기업 인수시 외국법자문을 받았다.
CJ제일제당 비비고와 DL케미칼이 각각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과 기업 인수에 나서는데 오멜버니가 함께 한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팀인 LA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A레이커스 선수들은 2026년까지 비비고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대가로 CJ제일제당은 매년 2000만 달러를 LA레이커스에 지불한다.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한 계약으로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에 힘입어 광고효과를 기대한다.
이 과정에서 오멜버니는 CJ제일제당 비비고가 2021-2022 NBA 시즌부터 시작되는 공식 저지 패치 판권을 포함,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다년간의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에 대해 자문했다.
DL케미칼(옛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문)은 미국 화학업체 크레이튼(Kraton)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오멜버니의 조언을 받았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의 지분 100%를 16억 달러(약 1조9000억원)에 매입하고, 내년 상반기 중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 크레이튼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로 불리는 화학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G 통신 케이블 등에 쓰인다.
오멜버니 서울사무소는 해외 인수합병(M&A) 분야 전문가인 김새진(다니엘 김) 미국 변호사(외국법자문사)가 이끌고 있다.
김새진 변호사는 한국 M&A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고 경험이 많은 변호사 중 한명이다. 한국의 가장 크고 활발한 기업들의 국제 M&A, 사모펀드를 통한 기업 인수와 투자, 국제 합작투자, 그리고 유가증권 상장에 대해 조언해왔다. 오멜버니 합류 전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 서울사무소 한국 기업자문 팀장을 역임했다.
주로 △자율주행·커넥티드 차량 △소비자 가전 △전자상거래 △에너지 △금융 기술 △생명과학 △제약 △물류·공급망 △소비재 △반도체 △블록체인·암호화 화폐 같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한국 대기업의 대형 해외 M&A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80억 달러 규모의 삼성전자의 하만인터네셔널 인수를 비롯해 한화그룹의 12억 달러 규모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매각과 합병, 삼성디스플레이가 19억 달러 규모의 삼성코닝정밀소재지분을 코닝에 매각하는 건 등 수많은 대형 M&A를 주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