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은행, '7000억 규모'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수요예측 진행…이달 중으로 발행 예정
녹색채권 형태…친환경 투자 박차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유럽 금융시장에서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를 발행한다. 조달한 자본을 활용해 친환경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14일 글로벌 금융전문지 IFR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5억 유로(6890억원) 규모 5년 만기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와프(MS)에 14bp(1bp=0.01%포인트)를 더한 연 0.048%다. 애초 최초 제시 금리를 18bp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높은 관심에 금리를 내렸다.

 

이는 국민은행이 유럽에서 두 번째 발행하는 커버드본드다. 앞서 지난해 7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유럽 시장에서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채권이다. 발행사 파산 시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하되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는다. 

 

이번 채권은 녹색채권(그린본드) 형태로 발행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가운데 하나로 △탄소 감축 △건물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전기 자동차 등의 녹색 산업과 관련된 용도로 사용이 한정된다.


KB국민은행은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금융권 최초로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탄소 배출 저감, 친환경 상품·투자 활성화, 리스크 관리 체계 정립 등 ESG 주요 추진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할 때 위험 등급을 분류해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도원칙 절차에 기반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4월에는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ESG 우수 기업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자체적으로 선정한 ESG 평가 기준을 충족한 기업에 금리·한도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투자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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