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 美 가상발전 솔루션기업 투자…허태수 '뉴투빅 전략' 드라이브

오토그리드 시스템즈 8500만 달러 투자 참여
SE벤처스·MS기후혁신펀드 등 동참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의 미국 벤처투자 법인 GS퓨처스가 현지 가상발전소(VPP) 회사에 투자했다. 투자 역량을 강화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허태수 회장의 '뉴 투 빅'(New to Big) 전략에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퓨처스는 오토그리드 시스템즈(AutoGrid Systems Inc, 이하 오토그리드)의 85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D-2 투자에 참여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만든 SE벤처스가 주도했으며 무어 스트래티직 벤처스, 솔라 엣지 테크놀로지, 마이크로소프트 기후 혁신 펀드 등이 동참했다.

 

2010년 설립된 오토그리드는 AI 기반 VPP를 개발하는 회사다. VPP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형 에너지자원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통합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상황에 맞춰 발전량을 조절하고 발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공급 불안정성을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리케인과 눈보라, 지진 등 극단적인 자연재해 상황에서도 탄력적인 에너지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P&S 마켓리서치는 VPP 시장이 2023년 약 11억8700만 달러(약 1조404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토그리드는 조달 자금을 VPP 연구 로드맵을 구현하고 글로벌 배포를 확대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전력 생산자와 소매업체, 에너지 서비스 회사,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사 등이 에너지 자산을 최적화·수익화하기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애미트 나라얀(Amit Narayan) 오토그리드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창립 이후 탄소 제거를 위해 에너지 시스템을 더 스마트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며 "이번 라운드로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을 돕는 AI 기반 가상발전소에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오토그리드의 비전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GS는 오토그리드 투자로 친환경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탄소 중립에 앞장선다. 허 회장은 올 초 취임사에서 '뉴 투 빅' 전략을 발표한 후 혁신 스타트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GS퓨처스와 GS비욘드를 통해 에너지테크·클린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GS비욘드 에너지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열고 국내에서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더 지에스 챌린지'를 추진 중이다. 1기에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곳을 발굴했었다. 지난 8월에는 보톨리눔 톡신 국내 1위 기업 휴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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