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녹스, 남미 상륙…칠레 헬스케어 회사 '맞손'

칠레·페루·볼리비아에 나녹스아크·클라우드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스라엘 의료기기 회사 나녹스가 칠레 헬스케어 회사와 손잡고 남미 시장에 진출한다. 칠레와 페루, 볼리비아에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 '나녹스아크'를 포함한 나녹스 시스템을 공급하며 남미의 의료 수준 향상을 돕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나녹스는 인터내셔널 클리닉스 그룹(International Clinics Group)과 남미에 '나녹스 350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나녹스 350 시스템은 나녹스아크와 나녹스 클라우드로 구성된다. 나녹스아크는 실리콘 반도체 속에 있는 1억개의 나노 전자 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전자를 생성, 이를 X선으로 전환해 엑스레이나 CT를 촬영한다. 촬영 속도가 30배 빠르고 방사선 노출 시간은 30분의 1로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나녹스 클라우드는 영상을 분석·저장하며 방사선과 전문의 매칭, 온·오프라인 진단 검토, 진단 보조 인공 지능 시스템과의 연결 등을 제공한다.

 

나녹스는 칠레와 페루, 볼리비아 공립·사립병원, 군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에 시스템을 공급하고 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2는 의료 영상기기에 접근할 수 없거나 CT나 엑스레이 촬영 등을 위해 긴 대기 시간은 견뎌야 한다. 가령 칠레는 100만명당 24대 스캐닝 기기가 있지만 대두분 주요 3개 도시에 배치돼 있다. 이번 협력이 대도시에 집중된 의료 서비스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나녹스는 기대하고 있다.

 

남미는 칠레와 페루 등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에서 의료 서비스 보편화를 추진하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컨설팅 업체 피치 솔루션스는 칠레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2018년 9억320만 달러(약 1조원)에서 2022년 10억3120만 달러(약 1조214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루는 남미 의료기기 시장에서 6번째로 큰 잠재력을 가지며 2019년 수입액이 약 9900만 달러(약 1160억원)에 달했다. 볼리비아 또한 지난해 5450만 달러(약 640억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수입해 규모가 2018년 대비 51.1% 뛰었다.

 

란 폴리아킨 나녹스 최고경영자(CEO)는 "남미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인터내셔널 클리닉스와 최고의 의료·기술 표준으로 모든 지역 사회에 의료 스캔을 제공하겠다는 자사의 비전을 공유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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