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 미디어텍에 맞제소…특허침해 공방 가열

ITC·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송…아마존·벨킨·링크시스도 고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NXP가 미국에서 특허 침해 혐의로 대만 미디어텍을 제소하며 맞대응했다. 특허 5건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2건의 소송을 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NXP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미디어텍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집적회로와 칩셋, 전자 장치 등에 관한 특허를 무단 도용했다며 미국 내 판매·수입 금지 명령과 손해 배상을 주문했다. 미디어텍과 함께 아마존, 모바일 주변기기 제조사 벨킨,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링크시스도 피고에 포함됐다.

 

NXP는 같은 낼 이들 회사를 대상으로 캘리포니아 주 중앙지방법원에도 소장을 접수했다. 여러 장치와 통신하는 방법과 전원 공급에 관한 특허 1건을 포함해 총 5건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NXP가 두 건의 소송을 제기하며 미디어텍, 아마존 등 피고 업체들은 법적 리스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미디어텍과 소송을 주고받으며 공방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미디어텍은 지난 6월 NXP와 NXP 고객사인 미국 에브넷·애로우·마우저, 독일 로버트 보쉬·콘티넨탈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무선 장치 신호 처리, 칩 설계·구조 등에 대한 특허 5건을 침해했다는 혐의다. <본보 2021년 7월 25일 참고 美 ITC, 미디어텍·NXP 특허 침해 조사 시작…IC 등 5건 침해>

 

ITC는 소송을 수용, 조사에 돌입했다. 콘티넨탈은 미디어텍이 승소할 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을 심화시켜 미국 자동차 생산이 최소 1년간 지연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NXP는 2004년 필립스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떨어져 나와 설립된 차량용 반도체 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1997년 대만 파운드리 UMC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전 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 시장에서 퀄컴을 제치고 작년 3분기부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