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캐피탈, 미국서 '1.8조' ABS 발행…올해 세 번째

앞서 4월, 7월 ABS 발행
美자동차 시장 회복에 ABS 증가세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가 미국에서 올 들어 세 번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14억9693만 달러(약 1조7800억원) 규모로 ABS를 발행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앞서 지난 4월과 7월 각각 12억8769만 달러(약 1조5310억원), 13억3797만 달러(약 1조5910억원) 규모로 ABS를 발행한 바 있다. ABS는 부동산·매출채권·유가증권·주택저당채권 등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유동화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본보 2021년 4월 16일자 참고 : [단독] 현대캐피탈, 미국서 1조4400억 규모 ABS 발행한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총 7개 트렌치로 나눠 ABS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1억 달러(약 1190억원) 규모의 클래스 A-2-B는 최초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SOFR(Secured Overnight Funds Rate)를 적용했다. SOFR은 연준이 리보를 대체하기 위해 고안한 지표금리다. 리보는 2012년 금리 조작 스캔들 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잃어 폐지가 결정됐으며 올해까지만 신규 계약에 적용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미국 자동차 시장이 반등하면서 ABS 발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미국 자동차 ABS 발행은 자동차 판매 증가와 자본 시장 정상화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829만대로 전년 동기(641만대) 대비 29.3%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840만대)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취급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대차그룹 금융 자회사로,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에 리스·할부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3분기 순이익 809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01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총자산은 58조539억원으로 1년 전 46조6496억원보다 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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